전문가 칼럼 | 비르투오소 인스트루먼트

Virtuoso Insights

악기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VIOLIN GUIDE

내 아이를 위한 첫 바이올린, 어떻게 골라야 할까?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악기'를 사주어야 하는가입니다. 너무 저렴한 악기는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아 아이가 흥미를 잃기 쉽고, 그렇다고 처음부터 고가의 악기를 사주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한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첫째, **사이즈(Size)**가 가장 중요합니다. 바이올린은 1/16부터 4/4(Full Size)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있습니다. 아이의 팔 길이를 측정하여, 악기를 턱에 괴고 스크롤(머리 부분)을 손으로 감쌌을 때 팔꿈치가 살짝 구부러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큰 악기는 연주 자세를 망치고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세팅(Setting)**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온라인 최저가 악기들은 대부분 팩토리 세팅 그대로 배송되어, 줄 높이가 너무 높거나 팩(Peg)이 뻑뻑하여 조율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브릿지의 곡선과 너트의 높이가 적절히 가공된, 전문 악기사에서 검수된 악기를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레슨비를 아끼는 길입니다. 셋째, **A/S 가능 여부**입니다. 아이들은 악기를 다루는 것이 서툴러 부딪히거나 떨어뜨리기 쉽습니다. 수리가 용이한 전문점에서 구매하세요.

MAINTENANCE

여름철 장마철, 소중한 악기를 지키는 습도 관리법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에게 습도는 가장 큰 적이자 친구입니다. 특히 한국의 여름철 장마 기간은 습도가 80% 이상 육박하여 악기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습기는 목재를 팽창시켜 접착면이 떨어지거나, 넥(Neck)이 내려앉아 줄 높이가 높아지는 현상을 유발합니다. 반대로 겨울철의 건조함은 크랙(갈라짐)의 원인이 됩니다.

이상적인 악기 보관 습도는 **45% ~ 55%**입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합니다. 첫째, 하드케이스 내부에 '제습제(실리카겔 등)'를 넣어주세요. 단, 악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연주 후에는 반드시 마른 융으로 악기 표면과 현에 묻은 땀과 송진가루를 닦아내야 합니다. 땀의 염분과 수분은 바니쉬를 손상시킵니다.

셋째, 에어컨이나 제습기가 가동되는 방에 악기를 보관하되,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 두세요. 급격한 온도 및 습도 변화는 목재에 충격을 줍니다. 만약 팩이 뻑뻑해서 돌아가지 않거나 소리가 멍청해졌다고 느껴지면, 무리해서 조작하지 말고 즉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PIANO TALK

어쿠스틱 피아노 vs 디지털 피아노, 무엇이 다를까?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하이엔드 디지털 피아노의 성능이 매우 좋아졌지만, 여전히 어쿠스틱 피아노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공명'과 '터치'**입니다. 어쿠스틱 피아노는 현의 진동이 향판(Soundboard)을 울리고, 그 울림이 악기 전체와 공간을 감싸는 자연스러운 배음(Overtones)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디지털 샘플링으로는 완벽히 재현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터치감(Action) 또한 다릅니다. 어쿠스틱 피아노는 수천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액션 메커니즘을 통해 해머가 현을 때리는 물리적 저항감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연주자가 섬세한 강약 조절과 감정 표현을 배우는 데 필수적입니다. 전공을 목표로 한다면 어쿠스틱 피아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하지만 층간 소음 문제나 공간 제약이 있는 현대의 주거 환경에서는 디지털 피아노가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최근에는 어쿠스틱 피아노에 사일런트(Silent) 기능을 장착하여, 밤에는 헤드폰으로 연주하고 낮에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즐기는 하이브리드 방식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거 환경과 연주 목적에 맞춰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